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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집

제주 갈치조림 맛집 제주도 맛나식당

by story2 2020.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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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에 가면 어떤 음식을 가장 먼저 먹어야 할까요?

제주도는 섬이라 바다로 둘러 쌓여있어서 풍부한 해산물이나, 회도 많고, 흑돼지도 맛있고 아름다움 뿐만 아니라, 먹을거리가 풍부한 곳이죠.

 

저는 제주를 참 좋아하는데 제주에 갈때마다 항상 먹는 음식이 갈치조림인것 같네요.

서울에서 먹어도 참 맛있는 갈치조림이지만 제주도에서 먹으면 웬지 분위기와 풍광 때문에 더 맛있는 느낌이랄까요?

 

오늘은 제주 갈치조림 맛집을 찾아가보기로 합니다.

제주도 성산포에 위치한 갈치조림 맛집 맛나식당입니다.

 

지금은 제주에서 웨이팅이 가장 길고, 먹기 힘든 식당이 백종원의 골목식당에서 나온 수석 졸업생 연돈이죠?

아마도 연돈이 제주도에 정착하기 전까지 제주에서 가장 먹기 힘든 식당 중 하나로 꼽힐만한 곳이 이곳 맛나식당입니다.

 

이곳은 아침 8시 30분부터 14시, 즉 오후 2시까지 밖에 영업을 하지 않습니다.

오후 2시까지는 단지 영업시간일 뿐이고, 재료 소진시 일찍 문을 닫는데, 거의 매일 재료가 소진되는 식당입니다.

 

또 한가지 중요한 점은 아침 8시 30분에 가도 먹을 수 있는 곳이 아닙니다.

8시 30분 전에 가서 대기표를 받은 다음에, 대략적인 시간을 알려주시는데, 그때 와야 먹을 수가 있습니다.

 

저는 비수기 평일에 아침 8시 쯤 갔는데 10시쯤에 밥을 먹었던 것 같네요.

그러니까 성산읍 맛나식당 주변에서 숙박을 하지 않는 이상 먹기가 힘들다고 봐야겠죠. ㅎㅎ

 

원산지 표시판입니다.

갈치는 국내산 제주산이고, 고등어는 노르웨이산입니다.

쌀과 김치 배추는 국내산이고, 조림에 들어가는 고춧가루는 중국산을 쓰시네요.

 

고등어의 경우 제철인 가을에는 국내산이 기름지고 맛있지만, 노르웨이 고등어는 4계절 내내 기름지고 맛있고, 국내산 보다 크기도 커서, 솔직히 저도 노르웨이산 고등어가 더 맛있더라구요.

 

제주 맛나식당의 메뉴는 심플합니다.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 그리고 갈치와 고등어를 섞은 섞어 조림 3종류 밖에 없습니다.

갈치조림은 1인분에 12,000원 고등어 조림은 1인분에 10,000원 섞어 조림은 2인분에 22,000원입니다.

 

아마도 거의 섞어 조림밖에 안되는 경우가 많을 겁니다. 

 

이 정도 가격은 제주에서 참으로 혜자스러운 가격이라 할 수 있습니다.

제주도에서는 뭐 어딜가나 갈치조림이 기본 2인에 3-4만원 하니 부담이 가는데, 22,000원의 가격이면 둘이서 갈치조림을 먹을 수 있으니 좋더라구요.

 

양이 꽤나 푸짐한 갈치조림과 고등어조림이 섞인 섞어조림 2인분이 나왔습니다.

 

반찬은 참 단촐합니다.

메인에 집중된 느낌이랄까요?

 

밥과 미역국이 나오는데, 그저 조림을 위해 존재하는 조연, 아니 엑스트라급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맛나식당은 뭐 워낙 장사가 잘 되시기 때문에, 갈치나 고등어 뭐 죄다 당일 소모분만 사용을 하시겠죠.

매일 재료 소진 솔드아웃이 되니, 갈치의 품질 자체가 좋을 수 밖에 없습니다.

 

통통하게 살이 오른 갈치살이네요.

남대문 시장에서 갈치조림 골목들이 있는데, 그쪽에는 보통 1인에 8,000원~1만원 정도 였던 것 같은데, 서울서 먹는 갈치조림보다 확실히 사이즈가 크고 신선합니다.

 

갈치는 가시가 많은 생선이기 때문에 양쪽 끝의 가시를 제거해줘야 먹기가 편하죠.

 

합체되어 있던 갈치 가시들을 분리해줍니다.

 

그리고 숟가락으로 슥슥 긁어서 큼지막하게 갈치살을 떠줍니다.

 

살이 많고 부드러워서 금방 부스러지네요.

입안에서 녹는다고 해야 될까요?

적당히 기분 좋은 매콤함에 살짝의 달달함이 더해진 양념이 참 맛있습니다. 갈치살은 두말할 나위 없구요.

 

갈치조림에서 갈치만큼 중요하다는 무조림을 밥 위에 올려놓고요.

 

갈치살을 그 위에 얹어 놓고 먹으면 진심 간장게장을 능가하는 밥도둑이 아닐까 싶습니다.

 

찬들은 앞서 설명 드렸듯이 갈치조림을 위한 엑스트라로 거들뿐

찬들이 맛이 없는 것은 아닌데, 뭐 그냥 일반 식당에서 먹는 평범한 맛들의 밑반찬들입니다.

 

그리고 이곳이 좋은게, 갈치조림 식당들을 가면, 졸여서 나오는 것이 아니고 버너와 함께 나와서 직접 졸여가면서 먹게 합니다. 그런데 이집은 부르스타 없이 잘 졸여서 나와서 바로 먹으면 됩니다.

 

조림이란 음식이 불 조절 및 언제 잘 졸여졌는지 손님들이 모를때가 많기에 다 제각각 맛의 갈치조림을 맛보게 된다면, 이집은 모두 똑같이 맛있는 갈치조림을 먹을 수 있다는 점이 좋더라구요.

 

노르웨이 출신 고등어씨도 뜯어서 한점

개인적으로 구이 자체로는 고등어구이를 갈치구이 보다 좋아하는 편인데, 조림에 있어서는 갈치를 대적할 자가 없습니다. 고등어도 물론 맛있습니다.

 

무도 참 달달하니 맛있네요.

 

밥과 함께 먹으면 밥 2-3공기는 거뜬히 들어갈 것 같습니다.

 

뭐랄까 제주 맛나식당의 갈치조림 맛은 누구나 맛있어할만 한 표준의 맛의 끝판왕에 가깝다고 해야 할 듯 하네요.

프랜차이즈 식당들이 누구나 맛있어할만한 표준의 맛이라면, 그 최정점에 서 있다고 해야 할까요?

 

양념맛이 크게 자극적이지는 않지만, 그렇다고 슴슴하지도 않고, 그냥 맛있어요.

웨이팅이 길지만, 제주에서 갈치조림 맛집을 찾는다면 한번쯤은 들러봐야 할 곳이 이곳이 아닌가 싶네요.

 

맛있게 잘 먹고 갑니다.

 

 

제주 갈치조림 맛집 제주도 맛나식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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