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는 참 먹거리가 풍부한 곳이라 여행이 즐거운 곳입니다.
관광지화 된 곳이 많아서 관광지화 된 식당에 들르면 실망하기도 하지만, 잘 찾아보면 관광지 식당인지 아닌지 구분을 할 수 있게 되지요.
사람들이 많이 가는 곳에 위치한 식당들은 관광지 식당일 경우가 많고, 주택가 골목 등에 위치한 식당에서 제대로 된 현지인 로컬 맛집을 발견하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여수하면 돌게장이 유명한데, 또한 남도 음식의 향연을 보여주는 백반 한상차림도 유명합니다.
오늘 방문할 곳은 여수 백반 맛집 덕충식당입니다.
덕충식당 : 전남 여수시 공화남3길 9 / 지번 : 공화동 705
백반 : 6,000원
주차장 : 없음
백반 1인분이 6,000원으로 관광지 식당보다는 저렴하다고 느낄겁니다.
여수에서 백반 하면 가장 유명한 곳이 로타리식당인데, 그곳은 대기줄이 엄청납니다.
평일에 가도 거의 한시간 가까이 줄 서서 먹었네요.
덕충식당도 최근 떠오르는 여수 백반 맛집 식당이어서 유명한 곳인데, 로타리식당에 비해 가격도 저렴하고 대기도 없고 합니다.
원산지 표시가 쌀, 김치, 쇠고기, 돼지고기 모두 국내산이네요.
2인 12,000원 백반 한상이 나왔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니, 동네 어르신 분들이나 동네분들 혼자 와서 드시는 경우도 있네요.
아마도 1인 6,000원 한상 차림도 주문이 가능 한 듯 보였습니다.
6,000원의 저렴한 백반 가격이지만, 김도 나오네요.
꼬막과 파김치, 배추김치
특이하게도 늙은 오이라 불리우는 노각을 하얗게 무치셨네요.
빨갛게 무친 노각만 봤는데, 하얀 노각무침은 처음 봅니다.
여수답게 간장 돌게장과 양념 돌게장도 나옵니다.
덕충식당 백반의 메인은 김치찜이라고 해야 하나 김치찌개라고 해야 하나 아리송한 친구입니다.
돼지고기 목살 크기를 보면 김치찜인데, 국물 양이나 맛을 보면 김치찌개스럽습니다.
새콤하면서 시원한 국물에 야들야들 돼지고기가 참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물론 살 부분만 먹으면 아무래도 퍽퍽하긴 한데, 목살의 기름부위와 같이 먹으면 고소한 기름맛이 아주 입안 가득 황홀하게 만들어주네요.
노각무침도 아삭하니 맛있습니다.
김치찜 같은 김치찌개 맛있습니다.
한국인의 소울푸드 밥도둑은 사실 김치찌개라고 봐야죠 ㅎㅎ
간장 돌게장입니다.
돌게장은 뭐 사실 큰 감흥을 받지는 못했네요.
6천원에 백반 한상에 돌게장 까지 받는 다니 감사한 마음으로 먹어야겠죠.
꼬막도 특이하게 하얗게 되어 있네요.
여수의 다른 맛집들에 비해 간이 센편은 아닙니다.
그렇다고 간이 약한편은 아니고, 적당히 맛있는 간입니다.
싱싱게장마을에서도 보았던 말린 장어포 무침
꾸득꾸득 하니 씹히는 질감이 있고, 매콤달달한 양념이 좋습니다.
양념 돌게장도 돌게장 식당들에 비하면 훌륭한 편은 아니지만, 가성비 좋은 백반에 두 종류의 돌게장을 먹을 수 있는 게 행복이지요.
밥에 김을 싸고 간장 게장 양념에 톡톡 찍어 먹으면 꿀맛이죠.
쟁반이 참 갬성 넘치는 진광표 은쟁반입니다.
여수에서 맛있는 밥 한끼를 가성비 좋고 저렴하게 드시려면 한번쯤 방문해 보시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여수 백반 맛집 덕충식당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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